샌프란시스코와 주변 도시들이 미 전국에서 7번째로 혼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순위는 전년도 6위에서 1단계 하락한 것으로, 베이지역 교통혼잡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점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교통정보분석 기업인 인릭스(Inrix)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 운전자는 작년에 통근시간대 정체로 평균 97시간을 허비했으며 운전자 1인당 1,436달러, 지역 전체 30억달러를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05시간을 허비한 것보다 8시간 줄어든 것이다. 미 전역서는 149시간을 허비한 보스턴이 1위였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콜롬비아 보고타가 191시간 허비로 가장 혼잡한 도시가 되었다.
한편 런던 브리드 시장과 대부분의 수퍼바이저들은 러시아워 때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진입차량에 ‘교통혼잡세(Congestion Pricing)’를 부과하는 안을 찬성하고 있으며, 현재 카운티 교통당국이 어떤 거리에 혼잡세를 부과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1월말 샌프란시스코는 마켓 스트릿에 개인용 차량 진입을 금지시켰다. 인릭스 조사에 따르면 마켓 스트릿 차량 금지로 뮤니버스나 전차 등이 2분 가량 빨라졌고 자전거 주행수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통 어플리케이션 회사 ‘톰톰’이 발표한 2019년 세계 도시 교통 정체 순위에 따르면, LA는 2019년 평균 42%의 교통 정체율을 보여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조사가 이뤄진 세계 57개국 416개 도시 중에서도 31위, 상위권에 올랐다.
‘톰톰’의 교통 정체율은 30분을 기준으로 하는데, LA처럼 42%의 교통 정체률이라고 한다면, 30분에 갈수 있는 거리를 이 보다 42% 더 걸리는 42.6분에 걸려 도착한다는 의미다. 미국내 2위는 뉴욕(37%)이었으며, 이어 샌프란시스코(36%), 산호세(33%), 시애틀(31%) 등의 순으로 심각했다.
LA 운전자들은 작년 한 해 평균 167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톰톰’은 밝혔다. ‘톰톰’에 따르면, LA에서 교통정체는 퇴근 시간에 82%로 가장 심각해지는데, 교통체증이 없다면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퇴근시간엔 54분이나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대별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가 최악이었다. 작년 LA에서 가장 도로가 한산했던 날은 12월 25일, 가장 혼잡했던 날은 10월 31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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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