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교계 코로나 확산에 비상조치…가톨릭ㆍ불교도
▶ 주일예배외 각종 모임 중단ㆍ취소…예배참석도 줄어

밀피타스 뉴비전교회 송영빈 선교담당 목사가 6일 ‘코로나 19으로 인해 주일예배외 교회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판을 가리키며 모든 모임의 중단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손수락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한인 교회와 성당, 사찰 등 교계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한인교회는 주일 예배이외 수요예배와 새벽기도회, 성경학교, 부흥회 등 각종 모임을 중단하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예배는 물론, 온라인 헌금도 확산되고 있으며, 친교를 위한 점심 식사 제공을 중단하는 등 감염 예방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요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부터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돼 이제는 중소형 교회까지 확산하고 있다. 개신교는 물론 가톨릭과 불교계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북가주 대형교회의 하나인 밀피타스의 뉴비전교회(담임 이진수 목사)는 코로나 19에 선제 대응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주일 예배를 제외한 모든 교회 모임과 훈련, 사역을 3월 한달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수요 예배와 주중 새벽기도회, 열린학교, 성경학교, 청소년 주일학교도 열리지 않는다.
산호세 임마누엘장로교회(담임 손원배 목사)도 코로나19 대응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하여 주일 예배(수요저녁, 새벽, 목장예배)를 제외한 수요 에녹예배, 화요여성예배와 청년과 중고등부 모임, 성경학교, 기도회등 모든 모임을 3월 말까지 전면 중지한다고 주보를 통해 발표했다. 그리고 주일 친교를 위한 식사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LA의 나성영락교회, 남가주 사랑의 교회, 주님의 영광교회, 동양선교교회, 남가주 새누리 교회, 사랑의 빛 선교 교회 등은 일요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릴 수 있는 실시간 인터넷이나 유튜브 서비스를 개설해, 오프라인 예배와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들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는 물론,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헌금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일요 예배를 제외한 각종 모임과 행사의 상당부분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LA 나성영락교회는 지난 주말 웹사이트에 “주일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는 각 처소에서 온라인으로 드리시기 바랍니다. 새벽 예배는 이번 주까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라고 공지했다. 또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집회, 어린이 부흥회를 취소한다”고 안내하고, “교회 내 모임들(교구, 구역, 부서, 선교회, 찬양대, 소그룹 등)과 행사 및 프로그램들은 연기 또는 최소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권고했다.
동양선교교회도 일요 예배를 제외한 사역과 모임을 한시적으로 방학, 연기하기로 했으며, 사랑의 빛 선교교회의 경우 점심 무료 식사 제공을 잠정 중단하고 성가대 찬양, 해피라이프 시니어 대학과 행복의 쉼터 등 주요 행사들을 연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요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 수도 줄고 있다. LA 나성영락교회, 동양선교교회, 주님의 영광 교회 등 한인 교회 관계자들은 일요 예배가 열린 어제(8일) 참석 교인수가 평소보다 상당부분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교회 관계자들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당분간 교회 활동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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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손수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