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골치덩어리 쓰레기통, 특혜 계약 여부 수사

2020-03-07 (토)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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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시가 5백만 달러를 들여 구입한 쓰레기통이 최근 뇌물 혐의로 사임한 전 공공사업국장 모하메드 누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그 쓰레기통은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는 초록색으로 돼 있고 금색으로 샌프란시스코 시 로고가 새겨져 있는 쓰레기통은 시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쓰레기통은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모두 버리게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아론 퍼스킨 수퍼바이저는 이 쓰레기통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 쓰레기통의 문제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통의 문이 쉽게 열려 안에 있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빈병들이 밖으로 나와 거리 여기저기에 널려져 있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캔”으로 불리우는 쓰레기통을 납품한 회사는 얼터네이트 초이스(Alternate Choice, LLC)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는 월터 웡의 아들인 워싱턴 웡과 며느리인 케이팅 웡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월터 웡은 모하메드 누루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중의 하나이다.


연방 수사관은 모하메드 누루 뇌물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로 월터 웡을 지적했으며 시 검찰청은 얼터네이트 초이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월터 웡은 아직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월터 웡이 계약 성사 대가로 누루에게 중국 방문을 비롯한 큰 선물을 한 것으로 믿고 있다.

얼터네이트 초인스 측은 이번 계약에 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아론 퍼스킨은 이제야 모하메드 누루가 왜 쓰레기통 납품 계약에 그렇게 얼터네이트 초이스를 고집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곧 있을 뇌물 수사에서 모든 사실이 드러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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