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기간 목표 설정 후 실천, 성취감 키워야

2020-01-29 (수)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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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 갚기 올인하다 비상금 바닥나면 낭패

▶ 보너스 등 수입 증가분 저축으로 돌려야

단기간 목표 설정 후 실천, 성취감 키워야

2020년 새해가 시작된 지 1달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새해 결심으로 세운 재정적 목표들을 재점검하는 일이 필요하다. [AP]

새해 재정 결심, 이것만 피하면 성공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계획들을 세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다. 운동, 금연금주, 다이어트와 같은 생활 습관에서부터 재정적 결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새해 결심들을 세웠다. 특히 올해 2020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라 그 어느 해에 비해 재정과 관련된 새해 결심은 중요해 보인다. 신용카드업체 ‘캐피털 원’(Capital One)에서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44%의 미국인들이 올해 새해 결심으로 재정 관련 목표를 설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신용평가업체 ‘엑스페리안’이 지난해 말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가 재정 관련 새해 결심으로 ‘저축하기’를 꼽았다. 이어 ‘크레딧 점수 올리기(33%)’, ‘예산 세우고 생활하기(31%)’, ‘크레딧카드 빚 모두 갚기(26%)’,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제때 납부하기(24%)’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재정 관련 새해 결심은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 됐다.

이제 새해 재정 결심을 한 지 1달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되돌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한 것이 어떤 것이고,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봄으로써 올 한해 재정 결심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레이트닷컴은 최근 재정 관련 결심을 성공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피해야 할 실수들과 그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했다.


■ 많은 목표 세우기는 피하라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모든 일이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재정 결심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의욕으로 2~3개의 재정 결심을 설정해 놓기가 일쑤다.

재정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시에 여러 가지 사항에 집중하려는 태도는 일반적으로 범하기 쉬운 실수로 결국 여러 목표에 압도 당해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부채 줄이기, 학자금 대출 갚기, 저축하기 등과 같은 묵직한 재정 결심을 한번에 목표로 설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같은 재정 결심들은 매우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한번에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은 물론 가지고 있는 자원을 분산시켜야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마저 하지 못하면 동기부여를 잃고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 대안: 먼저 자신에게 가장 용이하게 실천할 수 있고 중요한 재정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를 선정한다. 예를 들면 1달 비상금을 확보하기 위해 저축하기, 또는 신용카드 부채를 특정한 금액까지 줄이기 등등.

이 같은 특정한 목표 하나를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데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또는 단기간에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30~60일 사이에 1개의 목표를 설정해 성취하고 또 다시 30~60일 동안 1개의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는 방식이다.

■ 부채 갚기 위해 저축 포기 선택은 피하라


부채를 가능하면 많이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려는 유혹은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비상자금까지 모두 부채 상환에 사용하게 되면 미래를 위한 대비책이 전혀 없게 된다.

부채 상환은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비상 사태를 위해 수중에 어느 정도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상자금에 대한 필요성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확보해 두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결국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또 다시 부채에 의지하게 돼 부채 규모가 늘게 된다.

▲ 대안: 부채 줄이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비상자금 확보를 소홀히 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최소한 1달 생활비 규모의 현금을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체킹 어카운트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 인출해 다른 어카운트로 입금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급여 체크를 입금할 때마다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충동 샤핑은 피하라

1번의 과소비로 인해 재정 새해 결심이 무너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위험은 더 커진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샤핑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말 샤핑 시즌을 대비해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 재정적 위기를 자초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셈이다.

▲ 대안: 연말 샤핑 시즌을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재정 목표를 설정해 저축하는 것이 권고된다.

예를 들어 연말 샤핑 시즌에 600달러를 쓴다고 가정하면 한번에 600달러를 확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매달 일정 금액을 떼어 내어 저축을 해나가면 의외로 큰 부담없이 600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 급여 오른 만큼 지출도 늘리는 일은 피하라

승진이나 보너스 등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일은 기쁜 일이다. 그만큼 추가 자금이 가계에 보탬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늘어난 수입으로 지출이 동반 상승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재정 결심으로 세워진 목표를 흔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차라리 늘어난 수입이 있다면 연금이나 저축액을 늘리는 것이 재정적인 상황을 바람직한 상황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

늘어난 수입에 따라 소비 지출도 늘어나게 되면 수입은 늘었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빠듯한 삶에 허덕이는 현실은 개선되지 않은 채 유지될 뿐이다.

▲ 대안: 수입이 늘어난 만큼 이를 활용할 재정 계획을 사전에 세우는 게 중요하다. 보너스나 세금환급금, 또는 급여 인상 등 수입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 감정적 투자 결정 피하라

주식 시장이 활황인 경우 주식 투자의 유혹을 감정적으로 느끼지 않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감정은 올바른 투자 결정을 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감정으로 투자하면 재정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주식 시장은 활황은 아니었지만 나름 괜찮은 실적은 낸 한 해여. 주식투자 관계자들은 지난해 주식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잃어 버린 것과 같다고 할 정도다. 주식 시장의 높고 낮음의 변화에 의해 감정에 따른 투자는 피해야 한다.

▲ 대안: 주식 시장이 호황이라고 성급하게 투자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시간을 갖고 주식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투자 시점을 고려해야 하는 게 필요하다.

주식투자 전문가들은 투자 전에 반드시 리스크(투자 위험)를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투자에 따른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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