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전역 노숙자 올해도 전수조사

2020-01-20 (월)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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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 8천명 투입, 내일부터 사흘간 실시

올해에도 LA 당국이 자원봉사자 8,000여명을 투입해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전역의 정확한 노숙자 수를 파악하는 ‘연례 노숙자 전수조사’ 작업에 돌입한다.

LA 노숙자서비스국(LAHSA)은 LA 카운티 내 노숙자 수 파악 전수조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직행되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카운티 내 곳곳을 직접 걷거나 차량을 타고 돌며 노숙자 숫자를 파악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수조사 시행 첫날인 21일에는 샌개브리엘 밸리,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조사가 이뤄지고, 뒤이어 22일에는 웨스트 LA, 사우스 베이, 사우스 이스트 LA 지역, 23일에는 앤틸롭 밸리, LA 다운타운 및 한인타운, 사우스 LA 지역 등에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LA 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전년보다 12%나 증가한 5만9,000명으로 집계됐고, LA 시의 경우 16% 증가한 3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일대에서도 연간 250명 이상 증가한 587명으로 집계됐었다.


LAHSA의 헤이디 마스턴 실무 담당자는 “LA 카운티 내 80개 이상의 도시와 200여개에 달하는 지역 사회의 노숙자 수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카운티 내 노숙자 문제가 만성으로 들어서고 있는 만큼 정확한 노숙자 수 파악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녀는 “노숙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언제든지 자원봉사자 등록이 가능한 만큼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턴 담당자는 “노숙자 수는 매년 역동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지만이 노숙자 관련 지원 기금을 알맞게 배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노숙자 전수결과는 오는 5월에 공개될 예정으로 이번 통계는 연방 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지원 기금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로 LA 카운티 정부는 지난 2017년 전수조사 결과에 근거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카운티 내 판매세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발의안 H를 주민 찬반투표에 부쳐 통과시켰고, 이를 통해 카운티 정부는 매년 3억5,500만달러의 노숙자 문제 대처 재원 마련이 가능해졌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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