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 이해하느냐' 인종차별 논란

2020-01-18 (토) 12:00:00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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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라파엘 초등학교서

산라파엘(마린카운티)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 이해하느냐’(Got English?)는 인종차별적 사인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KTVU 보도에 따르면 이스트 산라파엘 소재 산페드로 초등학교 교문 앞 전광판에 지난달 ‘영어 이해하느냐’는 손글씨가 써진 종이가 붙여진 것이 발견됐다.

짐 호즈붐 산라파엘시 교육감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왜 우리 학교에서 영어를 못해요?’와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산페드로 초등학교에는 500명이 재학중이며 이중 98%가 라틴계, 85%가 ESL학습자이다. 뉴스에 따르면 산페드로는 지리상 백인이 주를 이루는 부유지역 사이에 끼여 있으며 재학생 대다수가 저소득층 가정이다.

학교측은 이중언어 교과과정을 다양화하며 25일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모임을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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