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타주보다 비싸고 한인타운은 특히 더해…갱신때면 새 보험 찾기
▶ 온라인 샤핑도 늘어…저소득층 가구 경우엔 가주제공 플랜도 대안
LA 한인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해마다 인상되면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자 보험사를 변경하거나 싼 보험 플랜을 찾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AP]
해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재정 부담이 점점 커지자 싼 보험료를 찾는 LA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넉넉지 못한 경제 사정으로 자동차 보험료에 대해 더욱 민감해진 LA 한인 차량 소유주들이 이전에 계약했던 보험사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보험사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한 한인 보험에이전트는 “한인들은 주택이나 자동차 보험 등은 가능하면 바꾸지 않고 유지하던 보수적인 성향이었으나 이제는 월 50달러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훨씬 자동차 보험료에 예민해졌다”며 “진득하게 원래의 보험을 유지하기 보다는 각종 상품들을 두루 둘러보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보험 샤핑에 나서는 한인들이 있는가 하면 차량 주행거리(마일리지)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한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데는 LA 한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료가 너무 높은 현실 때문이다.
금융전문웹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LA 주민들이 납부하는 자동차 보험료는 연 평균 2,510달러로 전국 평균인 1,569달러 보다 무려 1,000달러 가량 높다. 가주 평균 자동차 보험료 1,748달러 보다도 800달러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운전자 거주지 우편번호(zip code)가 90006, 90057, 90005, 90010, 90020 등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5개인 경우에는 자동차 보험료는 더 비싸다.
한인타운의 자동차 운행이 많고 각종 범죄 발생률도 높은데다 거주자 중 무보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게 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싼 자동차 보험료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가주정부가 제공하는 ‘저비용 자동차 보험’이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보험은 저소득층 무보험 운전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 보험국 재정책임법’(California Insurance Code Section 11629.7)에 의거해 저소득층에게 ‘상대방 책임보험’(Liability)과 프리미엄 추가시 ‘무보험자 배상’(UM) 커버리지까지 추가할 수 있는 저비용 보험 플랜(www.mylowcostauto.com)이다.
자격 조건은 가주 운전면허 소지자 중 지난 3년간 무사고 운전자(페널티 포인트)로 시세 2만5,000달러 미만의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에 해당된다.
연 소득 제한도 있다. 연 가구소득이 1인이면 3만1,225달러, 4인이면 6만4,375달러를 넘지 말아야 가입이 가능하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운전자는 연간 490달러를 기본 보험료로 납부해야 한다. 다만 운전경력과 나이에 따라 최고 980달러까지 부담할 수도 있다.
LA 및 오렌지카운티 외 거주자는 각 카운티에 적용되는 보험료에 따라 최소 247달러에서 최대 490달러의 기본 보험료가 책정된다. 보험료는 한꺼번에 완납하거나 보험료의 20%를 다운페이한 뒤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한인 보험에이전트는 “1주일에 2~3번 운전하며 1만5,000달러 미만의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 또는 높은 보험료가 부담되는 시니어 및 청소년들이 가입하기에 적당한 보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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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