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가계부채 14조달러 육박 사상 최대

2019-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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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개 분기 연속 증가 행진

미국의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인 14조 달러에 육박했다.

13일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은 미국의 올해 3분기 말 현재 가계부채가 13조9,500억달러로 석달 전(2분기)보다 920억달러(0.7%)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현재의 부채 수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보다도 1조3,000억달러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의 가계부채는 21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조4,400억달러로 2분기말보다 310억달러(0.3%) 늘었다.

또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담보 대출은 1조5,000억달러와 1조3,200억달러로 각각 1.4%와 1.3%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 규모가 과거보다 훨씬 커진 점 등에 비춰보면 현재의 가계부채 규모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의회에서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76% 수준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이 비율이 거의 10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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