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웃들 “모범생이었는데 왜…”

2019-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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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는 보이스카웃·육상부 활동, 아버지 사망 후 힘들어해

이웃들 “모범생이었는데 왜…”

총격 사건 용의자 나다니엘 버하우가 거주하던 샌타클리리타의 주택 주변에서 14일 LA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왜 하필 자신의 생일날 이같이 끔찍한 교내 총격을 벌인 것일까.

14일 샌타클리리타의 소거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이 학교에 재학중인 아시아계 혼혈 학생 나다니엘 버하우(16)로 확인된 가운데, 그의 범행 동기와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소거스 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버하우는 이날(14일)이 만 16세가 되는 생일이었다. 그가 생일을 골라 총격을 한 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용의자는 자신의 백팩에 권총을 숨겨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남은 총탄은 없었다. 가지고 있는 총탄을 모두 소진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총격범이 어떻게 총기를 구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중인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다르면 교내 감시카메라에 용의자의 총격 범행 현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용의자가 마지막 남은 한 발을 자신의 머리에 쐈다고 전했다.

용의자를 아는 학생들은 그가 조용하고 똑똑한 아이였으며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특히 보이스카웃과 학교 육상부에서 활동했고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친구들은 기억했다.

CBS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버지 마크 버하우와 일본 출신 어머니 마미 마쓰라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로, 부모의 이혼 후 샌타클라리타의 집에서 어머니하고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의 아버지는 2년전인 2017년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용의자가 이후 무척 힘들어했다고 주변의 지인들은 전했다.

이웃들은 버하우의 누나는 현재 애리조나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2년 전 숨진 아버지는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일본계 아내와 큰 갈등을 겪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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