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진 발생 수초 전, 문자보다 빨리 알려준다

2019-10-18 (금)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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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첫 지진 조기경보 앱 ‘마이셰이크’ 궁금증

▶ 주 전역 지진정보 종합해 통보…앱 다운받아야

지진 발생 수초 전, 문자보다 빨리 알려준다

가주 정부 차원의 첫 지진 조기경보 모바일 앱인 ‘마이셰이크’의 화면 모습.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에게 지진 발생 전 조기 경보형태로 알려주는 모바일 앱 ‘마이셰이크’(MyShake)가 17일 출시돼 운영에 들어갔다.

‘마이셰이크’는 주정부 차원에서 개발된 최초의 지진 조기 경보 공공앱으로, 주 전역의 일반 주민들이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으로 주 정부 산하 비상대책국(COES)이 UC 버클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새로 출시된 지진 조기경보 햅 ‘마이셰이크’의 사용법과 궁금한 점들을 정리했다.

-‘마이셰이크‘ 앱은 무엇인가


▲이 앱은 지질조사국의 지진 조기 경보시스템인 ‘셰이크 얼럿’ 시스템에 연동되어 있어, 주 전역에 설치된 수백개의 지진계를 통해 입수되는 지진 정보와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의 동작 감지 센서 등을 종합해 구체적인 지진 정보를 산출, 앱 사용자들에게 지진 경보 메시지를 통보해준다. 지진이 발생하면 앱을 통해 주민들은 지진 규모와 진앙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지진 발생 수초 전에 미리 몸을 피하거나 안전조치, 대피 등이 가능해진다.

-조기 경보를 받기 위해서 ‘마이셰이크‘ 앱을 꼭 다운받아야 하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주민이라면 꼭 앱을 다운받기를 추천한다. 물론 지진발생이 감지될 경우, 기존처럼 문자메시지를 통한 경보 시스템이 작동할 예정이지만 ‘마이셰이크’ 앱이 문자메시지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지진경보를 전파할 수 있다.

-‘마이셰이크’ 앱의 지진경보를 신뢰할 수 있나

▲사용자들은 어느 정도의 오류를 예상해야 한다. 실제 지진 시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만큼 오류를 감수해야만 한다.

-30년전 대지진 당시 조기경보앱이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까

▲‘마이셰이크’앱은 지난 1989년 10월17일에 북가주에서 일어난 규모 6.9의 ‘로마 프리에타’ 지진 30주년에 맞춰 출시된 것이다. 당시 이 앱이 있었다면 ‘로마 프리에타’ 지진의 진앙지인 샌타 크루즈 산맥으로부터 6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진 발생 20초 전에 경보 알람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며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얼마나 조기에 경보를 수신할 수 있게 되나

▲조기경보는 진앙지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지진이 발생하는 진앙지로부터 멀어질수록 지진 발생 수초 전에 경보 알람을 받을 수 있다. 로마 프리에타 지진을 예로 들면 캔들스틱 포인트에서는 15초 전에, 샌호세에서는 몇 초 전에 경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진앙지인 샌타 크루즈에서는 경보 메시지가 불가하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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