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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탄핵조사에 절대 협조 안할 것”선언

2019-10-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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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원 조사는 위헌·편파적”서한

▶ 국무부, EU대사 증언거부 지시

백악관은 8일 앞으로 연방하원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변호사 팻 치폴론이 지난 9월24일부터 탄핵절차를 주도해 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신들이 설계하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조사 청문회는 기본적인 공정성와 헌법에 규정된 정당한 절차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편지는 또 하원 정부위원회 애담 시프 위원장, 정부감독 개혁위원회 엘리자 커밍스 위원장, 외교위원회 엘리엇 엥겔 위원장에게도 전달됐다. 이 3개 특위는 현재 탄핵 조사의 신속처리 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위원회들이다.


치폴론 변호사는 하원의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이번 탄핵 조사가 “헌법, 일반법의 규정, 과거의 모든 전례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간단히 말하면 당신들은 2016년의 대선 결과를 뒤집고 국민으로부터 국민이 자유롭게 선출한 대통령을 빼앗아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민주당의 편파적이고 위헌적인 탄핵절차와 증인 소환에 절대로 참가하지 않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국무부도 의회 탄핵조사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에게 의회 증언을 하지 말도록 명령한 것이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무부는 선들랜드 대사에게 이날로 예정된 탄핵 조사와 관련한 증언에 출석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선들랜드 측 변호사가 밝혔다.

선들랜드의 변호사인 로버트 러스킨은 성명을 내고 국무부가 의회 증언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들랜드 대사는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선들랜드는 자신이 항상 미국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고 강력히 믿고 있으며 위원회의 질문에 완전하고 진실하게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선들랜드 대사를 증인으로 보내고 싶지만, 불행히도 그는 공화당의 권리를 빼앗긴, 완전히 위태로운 캥거루 법정 앞에서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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