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어 보이게... 나도 페이스 리프팅 해볼까’

2019-09-21 (토)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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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기획 - 늘어나는 남성 성형수술

▶ 젊은층 “사회활동·취업에 유리” 장·노년층 까지 ‘몸 가꾸기’ 바람 전체 고객의 20~30% 차지

‘젊어 보이게...  나도 페이스 리프팅 해볼까’

한 한인 남성이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미용성형 시술 상담을 받고 있다. [사 진 = 라 인 성형외과]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젊게 보이고 싶어요”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늘면서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 사이에서도 미용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외모를 젊게 유지하고 싶어 하는 한인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어 이제 성형 수술을 받는 남성들이 그리 드물지 않는 시대가 됐다.

한인 성형외과들에는 젊게 보이고 싶어 하는 한인 남성들의 ‘페이스 리프팅’ 성형 문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라인성형외과측은 미용성형 수술을 받는 고객들 중 남성이 전체의 20~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 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고객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케네스 김 성형외과측도 남성이 고객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며 특히 중년 한인 남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인성형외과의 박지선 실장은 “남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 증가, 취업이나 사회 활동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인식 확대 등으로 남성들의 성형수술이 많이 늘었다”며 “중년 남성들은 외모를 젊게 유지하려는 욕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성형외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남성들은 뚜렷한 인상, 신뢰감 있는 외모, 젊은 외모 유지 등을 위해 ‘페이스리프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고, 하안검, 쌍커풀 시술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용성형 수술을 받으려는 노년층 한인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라인성형외과 측은 40%, 케네스김 성형외과 측도 3분의 1이 60세 이상 노년층 고객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김 성형외과 전문의는 “기대 수명이 늘어나며 남은 삶을 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살려는 시니어들이 많아졌으며, 요즘은 60대에서 여전히 일하는 인구도 많다”면서 “자신을 가꾸려는 사람, 눈이 처지면서 시야를 가리는 등 노화로 불편함이 생긴 시니어들이 찾아 온다”고 말했다.

미용 성형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은 미국인들에 비해 얼굴 쪽에 관심이 훨씬 더 높다.


라인성형외과의 박지선 실장은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바디’ 성형에 관심이 더 많은 반면, 한인들은 얼굴 쪽에 관심이 훨씬 높다”며 “쌍커풀, 코, 페이스리프팅 등 얼굴 관련 미용성형이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미용성형 수술 증가 추세는 한인들 뿐 아니라 미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서 이뤄진 미용성형 시술은 2017년의 1,744만4,699건에서 2% 증가한, 1,772만1,740건으로 집계됐다. 2000년의 674만8,610건과 비교하면 163%나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반 수술보단 보톡스, 필러 등 ‘최소침습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이 견인했다.

또, 55세 이상 노년층 성형시술도 421만6,425건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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