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류체인 ‘올드 네이비’ 성공적 분리

2019-09-14 (토) 장희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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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회사 갭에서 독립 800개 매장 새로 오픈

의류체인 ‘올드 네이비’ 성공적 분리

올드 네이비가 낮은 가격과 인기히트 상품으로 모 기업인 갭을 능가하는 실적을 올리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P]

최근 유명 의류 브랜드 업체가 경영난을 겪으며 잇따라 매장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컴퍼니 24/7 템포가 뽑은 ‘올해 가장 성공적인 미국 패션 브랜드’ 1위로 선정된 ‘올드 네이비’가 모회사였던 ‘갭’과 분리하면서 800여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드 네이비가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함께 어린이와 남녀 고객 모두를 겨냥한 히트 상품 출시로 모기업인 갭보다 더 잘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뉴욕에서 열린 ‘갭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드 네이비 소니아 신갈 최고 경영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최고 2,00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캘리포니아주 콜마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올드 네이비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40여 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올드 네이비 관계자는 “올해 샤핑몰 센터를 벗어난 곳을 중심으로 75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드 네이비의 모회사인 갭은 지난 2월 “올드 네이비를 2020년까지 자체 공개 기업으로 분리시킬 계획”이라며, “갭의 자회사인 바나나 리퍼블릭, 애슬레타, 힐시티 및 갭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3년 이내로 200여개에 달하는 갭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드 네이비가 갭에서 분리된 이유로, 올드 네이비의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지적했으며 현재 8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이 1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드 네이비는 젊은 층을 겨냥한 트렌디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저가 시장 공략으로 시장 및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최소 3%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인 올드 네이비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의류 업계의 성장 아이콘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장희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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