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퍼마켓 노조 협상안 승인 임금 인상 폭 합의

2019-09-14 (토)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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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일어났던 남가주 주류 마켓의 대파업 사태는 재연되지 않았다.

‘식품·상업노조연합’(UFCW) 노조원들이 ‘랄프스’ ‘앨벗슨’, ‘본스’, ‘파빌리온’ 등 대형 마켓의 사용자 측이 제시한 임금 및 근무 조건 최종안을 승인함으로써 1달 가까이 끌어왔던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이다.

13일 LA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UFCW 집행부는 최종 협상안을 놓고 4만7,0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찬반투표에 참가해 ‘압도적인 지지’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표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종 협상안의 내용을 보면 시간당 임금 직위에 따라 1,55에서 1.65달러까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같은 폭으로 인상된다. 노조 요구에 비해 인상 폭은 줄어들었지만 애초 사용자 측 제시안보다 3배나 늘어난 조건이다.

의료보험의 혜택 수준이 상향 조정됐으며, 연금에 대한 지원금도 늘어났다.

이밖에도 제대군인들에 대한 근무 시간을 더 할애하고 고객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사합동위원회를 설치에 대안 모색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노조원들이 승인한 이번 최종 협상안의 모든 조건들은 지난 3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UFCW LA 770지부 마이크 심폭 대변인은 “이번 협상안은 지난 30년 동안 통틀어 임금과 복지혜택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이번 협상안이 변화하는 마켓업계에서 안정되고 훌륭한 직업 군으로 자리잡는 첫 발걸음이 됐다”고 논평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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