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거의 해’ 앞둔 한인정치인들 ‘잰걸음’

2019-09-14 (토)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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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3일 예비선거 6개월 앞

▶ 영 김·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 도전 캠페인 본격 데이브 민 주상원도, 데이빗 류·존 이 재선 준비

‘선거의 해’ 앞둔 한인정치인들 ‘잰걸음’
2020년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내년 총선거에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고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3일 치러질 예비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 출마자들이 선거운동 담금질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한인 정치사 최초의 여성 연방의원 탄생에 도전하고 있는 영 김·미셸 박 후보를 필두로, 캘리포니아 주 상원 진출을 노리는 데이브 민 후보, 그리고 2명의 한인 시의원 배출의 역사를 쓴 LA 시의회에서 내년 재선에 나서는 데이빗 류·존 이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남가주 한인 정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정치인들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강화를 위해 벌써부터 뛰는 선거전에 매진하고 있다.

연방하원 39지구에서 지난해 아쉽게 입성이 좌절됐던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은 이 지역구 선거 재도전 선언 이후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비롯해 각 지역 주요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필승을 위한 선거운동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39지구에 수십년간 살면서 커뮤니티의 요구와 이슈를 알고 있는 영 김 전 의원은 길 시스네로스 현직 의원의 부족한 점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주민들의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하원 48지구에 도전장을 낸 미셀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도 활발한 기금 모금을 바탕으로 공화당 우세인 지역구에서 선전이 점쳐지고 있다. 미셸 박 스틸 후보는 14일 2시 헌팅턴 비치의 ‘BJ‘S PIZZA’에서 선거 자원봉사자 킥오프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허상길 보좌관은 “지난 6월 말까지 53만9,000달러의 기금을 모았고, 이번 달 말까지 100만 달러의 기금 모금을 목표로 열심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셸 후보의 지지율이 42%로 48지구 현직인 할리 루다 하원의원과 막상막하여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방하원 45지구 예비선거에서 3위로 아깝게 낙선했던 데이브 민 UC 어바인 법대 교수는 일찌감치 가주 상원 37지구 출마를 발표한 뒤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브 민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주 상원 37지구는 한인 밀집지인 어바인과 터스틴을 비롯해 코스타메사, 헌팅턴비치, 라구나우즈, 뉴포트비치, 레익포레스트 등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구로, 지난 중간선거에서 캠페인을 벌였던 연방하원 45지구와 사실상 겹치는 지역이다.

민 교수는 내년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현직인 존 물라 의원과 경쟁을 펼칠 예정으로, 이미 15만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어 LA시에서는 최초로 시의회에 입성한 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이 재선에 나선다. 그는 활발한 선거 캠페인을 벌이며 정치후원금을 모으는 등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데이빗 류 시의원은 초선에 출마하는 각오로 의정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70만 달러 이상의 정치 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궐선거에서 역전드라마를 쓰며 LA 12지구 시의원직에 오른 존 이 시의원도 곧바로 내년에 펼쳐지는 12지구 시의원 선거에 다시 나서 보궐선거 상대였던 로레인 런드퀴스트 후보와 재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존 이 시의원의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로 그 다음 4년을 위한 선거가 치러진다.
LA 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LA 시의회 10지구에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출마, 유력 정치인들의 지지선언을 받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고 정찬용 변호사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2지구에 출마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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