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사가 아내·아들 총격살해 후 자살

2019-09-12 (목) 구자빈 기자
작게 크게

▶ 노스리지, 딸만 뛰쳐나와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노스리지 지역의 한 주택에서 60대 가장이 부인과 아들을 총격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남성은 LA시 검찰 소속 검사로 신원이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1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노스리지 베넬덴 에비뉴 9600 블럭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 당시 이 집에는 또 다른 가족 1명이 있었으나 총격을 피해 달아나 생명을 건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오전 총격 소리에 놀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나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들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비정한 아버지는 에릭 러츠먼(60)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러츠먼이 지난 2005년부터 LA시 검찰에서 근무해온 검사라고 확인했다.

동네 주민 그레이그 데모스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들린 후 이 집에서 20대 딸이 잠옷 차림으로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당시 그녀가 “아빠가 저에게 총을 쐈는데, 엄마와 남자 형제가 집 안에 있어요!”라고 다급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구자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