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계좌에 잘 못 들어온 돈 펑펑 쓰다 ‘절도죄’ 체포

2019-09-11 (수)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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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좌에 어느 날 거금이 들어와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생각에 그쳐야 한다. 한 부부가 자신의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2만여 달러를 마치 자신들의 돈인 것처럼 마음대로 사용하다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10일 CBS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펜실베니아 주 몬터스빌의 로버트 윌리엄스와 티파니 윌리엄스 부부가 잘못 입금된 12만여달러 대부분을 사용하다 절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예치금은 당초 한 투자회사 계좌로 입금됐어야 했지만 은행 직원의 실수로 이들 부부에게 입금된 것이었다.


이 돈이 입금되기 전 이 부부의 잔고는 단 1,121달러에 불과했다. 하루 아침에 거액이 생긴 부부는 돈의 출처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대형 SUV 차량을 구입하고 4륜 모터사이클을 구입하는 등 10만달러 이상을 탕진해 버렸다.

6월이 돼서야 송금이 잘못된 사실을 알게 된 은행 측은 이 부부 계좌에서 12만여달러를 다시 인출했지만, 이 부부의 계좌에 돈이 남아 있지 않아 ‘오버드래프트’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갚지 못한 부부는 결국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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