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벤투 감독 “기회 살리는 효율적 축구 절실”

2019-09-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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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에 비해 후반에 경기력 떨어진 이유 분석할 것”

벤투 감독 “기회 살리는 효율적 축구 절실”

투르크메니탄과의 경기에서 2-0 승리가 확정된 후 손흥민과 벤투 감독이 활짝 웃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득점 기회를 살리는 좀 더 효율적인 축구가 필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꺾고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첫 관문을 순조롭게 넘어선 한국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전후반의 경기력 차이를 드러낸 태극전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차이가 난 이유를 분석하겠다”며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했지만 답답한 경기였는데.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의 차이가 왜 나왔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전반전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볼도 소유하면서 연계 플레이도 좋았고, 득점 기회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 못했다. 잔 실수가 자주 나오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상대가 완벽한 기회를 잡은 것은 한 차례였지만 후반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2-0 승리는 공정한 결과였지만 후반전에 왜 나쁜 경기력이 나왔는지 분석해야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전력을 분석한다면.

▲상대는 예상했던 대로 많은 수비수를 세웠다.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직선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아르슬란 아마노프의 빠른 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
전반에는 우리가 상대의 전술을 잘 조절하면서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우리 실수가 이어지면서 상대의 장점이 살아나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는데.

▲공격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전반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으면서 추가 득점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전반을 끝내는 시점에서 1-0과 2-0은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전반에 득점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반엔 득점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 프리킥 기회를 골로 연결시킨 게 다행이었다. 조금 더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후반 막판에 투입한 김신욱에게 원했던 것은.

▲김신욱은 이번에 처음 우리 팀의 소집에 참여했다. 소집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진영 중앙 공간에서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측면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그래서 김신욱을 투입해 상대를 중앙에 더 밀집시킨 뒤 측면으로 볼을 전환해 김신욱을 타깃으로 득점하도록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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