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은행 올해 2분기 총 82억달러, 1년새 9%↑ 호프, 38억달러로 최대
한인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예금유치에 나서면서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분기(2019년 6월30일 기준) 현재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에 예치된,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계좌의 규모는 81억6,202만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이는 2019년 2분기 현재 10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 242억7,237달러 중 3분의 1에 달하는 33.6%인 82억달러가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인 것으로 한인들의 현금 선호현상이 여전히 강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10개 한인은행들의 총 고액계좌 예금고는 전년 동기인 2018년 2분기의 74억8,925만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 9.0%(6억7,277만달러)나 증가했다. 반면 전 분기인 2019년 1분기의 83억5,570만달러에 비해서는 2.3%(1억9,368만달러) 소폭 줄면서 몇 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2분기 현재 10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81억6,202만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전체의 59.7%인 48억7,545만달러에 달한다. 25만달러 이상 예금이 나머지 40.3%인 32억8,657만달러를 차지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자산규모 1위인 뱅크오브호프로 37억9,656만달러로 한인 은행권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6.5%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산규모 2위 한미은행이 16억6,150만달러(20.4%), 퍼시픽 시티 뱅크가 6억2,457만달러(7.7%)로 탑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신한 아메리카(5억1,281만달러), CBB 은행(4억9,165만달러), 우리 아메리카(4억1,215만달러), 오픈뱅크(3억2,463만달러), US 메트로 은행(1억9,193달러)이 억달러 대의 고액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예대율이 여전히 100%에 근접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한인은행들이 고객 예금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고액 예금이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인들의 뭉칫돈 예금통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한국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한인들이 부동산이나 증시투자 등과 함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 분산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산이 많거나 고수익 한인들의 경우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주식, 부동산 등과 은행 예치 현금 등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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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