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어앤코, 디즈니, 코카콜라 등도 발행
▶ 국채 금리 하락 맞물려 회사채 금리 내려

【샌타모니카(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 6월15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애플 매장 앞의 모습. 2019.09.05.
기준금리 하락과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가운데 애플도 채권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코와 디즈니도 회사채를 발행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투자 등급 회사들이 사상 최저 수익률(금리)로 채권 발행을 서두르면서, 애플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70억달러(약 8조 4147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 발행은 자사주 매입, 배당, 인수, 자본 조달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이날 15개가 넘는 기업들도 회사채를 발행해 총 발행 금액이 300억달러에 육박했다. 사이먼 부동산 그룹, 건강 보험사 앤섬, 코카콜라 등이 참여했다.
앤드루 카프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등급 자본 시장 담당자는 "투자등급 기업 21곳이 전날 270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규모가 큰 한주와 맞먹는 규모를 하루 만에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회사채 금리가 계속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채권의 금리와 방향은 반대로 간다. 전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469%로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WSJ은 성장 둔화와 무역 분쟁이 경기 확장을 끝낼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많은 나라의 국채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트렸다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아이스 데이터 서비스는 전날 투자 등급 기업의 회사채 지수 수익률이 2.84%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명 브랜드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된다고 WSJ은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