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6개월 버틸 생활비…은퇴구좌 조기 오픈

2019-08-28 (수)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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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금은 막바로 현금화 가능한 구좌에

▶ 50대 초반 은퇴저축 연봉의 6배 쌓아야

3~6개월 버틸 생활비…은퇴구좌 조기 오픈

전문가들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저축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20대에 시작을 못했다면 30대에, 30대에 못했다면 40대에, 40대에도 못했다면 50대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AP]

■ 연령대별 은퇴저축과 비상금 저축 목표액

소비는 저축보다 훨씬 즐거울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병을 얻어 병원에 가게 되거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피치 못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정적인 대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은퇴 자금 준비의 중요성을 잘 알면서도 주택 임대료, 모기지 페이먼트, 결혼 자금, 자녀 교육비 때문에 준비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저축이 점점 힘들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어 준비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실제로 보스턴 칼리지의 은퇴 연구 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은퇴 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생활수준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응답해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꿈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금용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오직 40%의 미국인들만이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들의 저축계좌에서 현금 1,000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저축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뱅크레이트 닷컴은 연령대별 은퇴 자금 마련 로드맵을 소개했다.


■비상기금으로 저축 얼마나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얼마의 비상기금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바로 현금화될 수 있도록 이자율 높은 세이빙 계좌나 단기 CD에 예치해 놓을 것을 재정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댈라스 지역의 퀘스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세르지오 가르시아 공인재무 기획자는 “비상금 액수가 최소 3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액수가 돼야 하는데 특히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만큼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대

연방노동통계국(BLS)의 2016년 소비자 지출비용 조사에 따르면 25세~34세의 가장이 있는 가구의 연 평균소득은 6만6,470달러로 나타났는데 이 나이에 자녀가 1명이 있다고 평균적으로 가정할 때 1년 연봉인 6만6,470달러를 은퇴저축금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다.

비상금의 경우 평균 1,550달러를 주택경비, 760달러를 교통비, 575달러를 식품비, 242달러를 의료비 그리고 유틸리티 비용으로 275달러,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나 학자금 등 부채 비용으로 56달러를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월 필수 생활비는 3,456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30살이 될 때까지 요구되는 저축계획은 다음과 같다.


▲은퇴 저축금 목표: 6만6,470달러
▲비상금 목표: 1만368달러에서 2만736달러

■30대

35세에서 44세 사이의 사람들은 평균 소득으로 9만2,576달러를 벌게 된다. 통상적으로 전문가들은 이 나이 대의 세대는 은퇴 저축금을 연 평균 소득에 3배로 늘릴 수 있다면 매우 이상적이다.

이 나이대의 예상 월평균 지출은 주택경비로 1,909달러, 교통비 863달러, 식품비 725달러, 의료비 340달러, 유틸리티 비용 360달러, 크레딧 카드 등 부채 100달러로 구성된다. 그것은 한 달에 약 4,300달러가 된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은퇴저축금 목표: 27만7,728달러
▲긴급 저축 목표: 1만2,900달러에서 2만5,800달러

■40대와 50대 초반

40대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림과 동시에 지출도 가장 많아지는 시기다. 45세에서 54세 사이의 근로자들은 연간 평균 소득은 9만9,423달러를 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의 경우 퇴직금 계좌에 연 평균 소득인 9만9,423달러의 6배의 수입이 저축된다면 이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만큼 지출도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은퇴저축을 하기란 쉽지 않다.

주택 경비는 주택 융자금 상환에 힘입어 월 1,836달러로 소폭 하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통 경비에 916달러, 식품경비에 733달러, 의료비에 411달러, 유틸리티 비용에 385달러, 112달러를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핵심 지출을 포함하는 생활비는 4,386달러에 달한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40대>

▲은퇴저축 목표: 59만6,538달러
▲비상금 목표: 1만3,158달러에서 2만6,316달러

<50대>

▲은퇴저축 목표: 64만3,792달러
▲비상금 목표: 1만1,598달러에서 2만3,196달러

■50대 중반에서 60대

아마 자진해서든 아니든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에서 벗어나 이제 인생의 마지막 3분의 1과 은퇴를 준비하고 있을 시기다. 그래서 소득과 지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은퇴 자금 저축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은 연평균 8만474달러의 수입을 올린다. 이 나이 대의 세대는 은퇴 저축금을 연 평균 소득인 8만474달러의 8배인 64만3,792달러로 늘릴 수 있으면 이상적이다. 20대부터 착실히 은퇴 자금을 저축해왔다면 이 목표는 이미 달성되어 있을 수도 있다.

매달 1,554달러를 주택 경비로, 811달러를 차량 등 교통 경비로, 606달러를 식품비, 459달러를 의료비용과 보험료, 354달러를 유틸리티 비용으로 100달러를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핵심 지출을 포함하는 생활비는 3,884달러에 달한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은퇴저축 목표: 64만3,792달러
▲비상금 목표: 1만1,652달러에서 2만3,304달러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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