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바보될 순 없다”

2019-08-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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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외교가,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대비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예견치 못했던 각국 정부가 2020년 미 대선을 15개월 앞두고 벌써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중국과 이란처럼 재선 결과를 보면서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 나서겠다는 국가들도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나라들도 적지 않고 북한 역시 흥미로운 케이스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18일 각국 외교관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20명을 취재한 결과를 토대로 각국 외교관들이 두 번 바보가 될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 같다는 전망이 각국 외교가에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차기 내각에 누가 들어갈지까지 예상해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이고 미국 경제가 아직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에 확정적 주자가 없다는 점을 유리한 점으로 꼽았다.

주미 프랑스 대사를 지낸 제라르 아로는 “2016년에 아무도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사람들은 두 번 바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폴란드 등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정치적 이익을 봐온 국가들은 그의 재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중국과 이란은 미국과의 무역합의나 핵협상을 미루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이고 북한 역시 흥미로운 케이스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민주당 정권에서는 그런 후한 대접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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