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난민 147명 태운 구조선 이탈리아 항구로 접근

2019-08-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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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허용에 정부 반발

이탈리아 법원이 정부의 비정부기구(NGO) 난민 구조선 입항 금지 명령을 뒤집었다.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 지방 행정법원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즈’(Open Arms) 소속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허용했다.법원은 “난민들에 대한 검진·정신심리 보고서 내용에 비춰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상황의 예외적인 엄중함과 긴급성’을 언급했다.

구조된 난민들이 열흘 넘게 해상에 발이 묶이는 등 가중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조속히 해소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주도한 구조선 입항 금지 명령을 정면으로 부정한 모양새다.

법원 결정에 따라 난민 147명을 태운 오픈 암즈 구조선이 이탈리아 해군 함정 2대의 호위 속에 이탈리아 영해로 진입했으며, 15일 오전 현재 람페두사섬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서 일단 대기 중이라고 ANSA 통신은 전했다.

오픈 암즈는 무리하게 항구에 닻을 내리진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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