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흔들리는 대한민국 바로 세워야” 미주 순회 강연회 가진 이언주 국회의원

2019-08-16 (금) 하은선 기자
작게 크게
“흔들리는 대한민국 바로 세워야” 미주 순회 강연회 가진 이언주 국회의원

15일 본보를 찾은 이언주 국회의원이 건국 71주년 미주 순회 강연회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박상혁 기자>

“대한민국의 국가정신이 깨지고 있습니다. 국가 정신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청소년들의 국가관이 흔들리고 성 정체성마저 혼란을 겪고있습니다”

건국 71주년 미주 순회 강연회를 위해 LA를 방문 중인 이언주 국회의원(무소속)은 “현재의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건국을 할 때 기본가치로 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건국이념과 국가정신이 흔들리고 있다”며 “국가 공동체의 합의가 깨지는 상황에서 국가 정신을 바로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본인과 의견이 다른 집단에 대해 단체로 매도한다든지, 전교조 교사들의 성교육 문제 등은 청소년들의 국가관과 이념관, 정체성 정립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사업회’ 초청으로 지난 3일 미국을 방문해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를 거쳐 15일 LA에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트러스트 포럼’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앞서 본보를 찾은 이 의원은 “올해 초 잠깐 미국에 들렀을 때 많은 한인 동포들이 한국 상황을 궁금해하고 강연을 요청해 약속했다”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로 ‘트러스트 포럼’이라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펴낸 자신의 책 ‘나는 왜 싸우는가’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근간이 깨어지고 있음이 중요한 문제다. 공직자, 공무원들에게 정직, 책임이 경시되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긴장도가 거의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 의원은 “국가정신을 인정하느냐 부정하느냐에서 내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 근간이 흔들리는 부분에서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영도에서 중·고교를 다녔고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로펌에서 국제거래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고 30대 중반에 S-OIL의 임원이 되었다. 지난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 대선 당시 탈당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도왔다. 이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있다 탈당, 현재는 무소속이다.

이 의원은 “총선이 1년 남은 시점에서 국가정신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다 뭉쳐서 한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입당 여부를 묻자 이 의원은 “정치는 현실의 문제다. 한국당을 빼고 생각할 수 없다. 들어가서 통합하는 과정을 주도하느냐, 밖에서 하는 것이 용이한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한국당 입당 의사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