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짜학위장사’ 캘리포니아 템플턴대 김모총장 5년형 선고…한국서 수감

2019-08-16 (금)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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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짜대학을 세워 한국에서 학위장사를 해왔던 한인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캘리포니아 템플턴대학교 총장 김모(46)씨에게 징역 5년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경영대학 학장 박모(37)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씨는 노스캐롤라이나에 본교를 둔 핸더슨 신학대학교의 이사장으로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뉴욕 일원 등지에서 분교를 내고 10여 년간 가짜 학위장사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김씨의 경우 “정상적 대학이 아닌 것이 객관적이고 명백한데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 등은 2015년 5월부터 캘리포니아에 ‘템플턴 대학교’라는 이름의 일반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한 후, 마치 현지 인가받은 학교라고 속여 학생을 모집, 2017년 7월까지 모두 199명으로부터 17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김씨 등은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템플턴대학교에 입학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으면 학위를 받을 수 있고, 이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학사 편입과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생을 모집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템플턴대는 대학이 아닌 ‘일반회사’로 등록된 가짜 학교임이 밝혀졌다. 학위도 아무 효력이 없는 휴지 조각에 불과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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