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 망명 대기 이민자 보호소 설치

2019-08-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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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3,500명 수용규모

▶ 미 정부, 올해 신청자 2만명 돌려보내

멕시코, 망명 대기 이민자 보호소 설치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 문을 연 미국 망명 신청 이민자를 위한 보호소 [AP]

멕시코 정부가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후 멕시코에서 대기하는 중미 이민자들을 위한 보호소를 마련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디아리오 등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문을 연 보호소는 정부 주도로 마련된 첫 보호소다.

3,500명의 이민자를 수용할 수 있고, 숙식과 의료 서비스는 물론 일자리도 제공하게 된다.


이곳에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후 결과를 기다리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출신의 이민자들이 임시로 머물게 된다.

미국은 자국에 망명을 신청한 중미 이민자들이 멕시코에서 기다리도록 하는 이른바 ‘멕시코 잔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월부터 2만 명 이상의 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로 돌려보냈다.

멕시코는 지난 6월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진행된 이민 협상에서 ‘멕시코 잔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민자들에게 숙소와 일자리 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 정부는 시우다드후아레스 보호소를 시작으로, 다음 주 티후아나와 멕시칼리, 라레도 등 다른 국경도시에도 보호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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