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육상에 새 희망이 떴다

2019-07-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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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예빈 400m 55초29… 29년 만에 여중부 신기록

▶ 올해 여자성인 최고기록에 단 0.10초차 랭킹 2위

한국 육상에 새 희망이 떴다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떠오른 양예빈. [대한육상연맹 제공]

한국 육상의 최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양예빈(15·계룡중)이 29년 동안 멈춰 있던 한국 여자 중학생 400m 기록을 새로 썼다.

양예빈은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결선에서 55초29로 우승했다. 2위 이수영(가좌여중, 1분00초93)보다 5초 이상 앞선 압도적인 기록이었고 지난 1990년 김동숙이 작성한 한국 중학부 최고기록(55초60)을 29년 만에 0.31초 단축한 신기록이었다.

이날 양예빈이 기록한 55초29는 중학부를 넘어 올해 한국 여자부 전체 2위 기록이다. 1위는 신다혜(김포시청)가 기록한 55초19에 불과 0.10초 뒤진다.


양예빈의 기록은 이미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8세 이하, 20세 이하, 성인 등 3부문으로 기록을 정리하는데 2004년 3월16일생 양예빈은 18세 이하 아시아 여자 400m 랭킹 7위로 올라섰다. 양예빈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6명은 모두 2002년, 2003년생이다.

양예빈의 기록이 매우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양예빈의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57초51이었는데 1년 사이에 무려 2초22를 단축했다.

양예빈은 “올해 목표로 했던 여자 중학교 400m 부별 신기록을 수립해서 기쁘다. 앞으로 차근차근 개인 기록을 경신해 나가며, 한국기록 수립(53초67)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예빈을 지도하는 김은혜 계룡중 코치는 “예빈이는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하지만 서두르지 않길 했다. 부상을 피하고, 확실한 기본기를 다지고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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