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7일은 ´뉴저지의 날´…불꽃놀이 등 행사 가득

2019-07-22 (월)
작게 크게

▶ 2년전 캘린더 회사서 50개주 기념일 발표로 시작

▶ 각종 단체들, 뉴저지 곳곳서 다양한 이벤트 개최

27일은 ´뉴저지의 날´…불꽃놀이 등 행사 가득

지난해 레드 뱅크 내셔널 배틀필드 공원에서 열린 뉴저지 기념일 행사의 모습

최근 7월27일 뉴저지 기념일 행사에 대한 소식이 전국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특히 페이스 북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와 신문지상에 널리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뉴저지 주민들은 도대체 이 기념일이 무엇이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기념일이 생긴 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뉴저지에서 자발적으로 제정한 날도 아니고 미국 역사에 기록된 날도 아니다.

기원은 이렇다. 2년 전 2017년 노쓰 다코타주에 위치한 맨댄 시 소재 내셔널 데이 캘린더 회사에서 전국 50개 주 기념일을 임의로 발표를 했다. 독립기념일 7월4일을 시작으로 각 주에 전국 기념일을 지정한 것이다.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주 순서대로 7월13일을 델라웨어의 날, 7월21일은 펜실베니아의 날, 7월27일은 뉴저지의 날 등 특별한 역사적 연고도 없이 전 미국 50개 주의 날을 이 회사가 임의 지정 한 것. 참고로 실제 역사를 살펴보면 뉴저지가 세 번째로 미 연방 공화국에 가입을 한 것은 맞지만 실제 날짜는 1787년 12월18일이다. 그리고 뉴저지는 미국 헌법에 최초로 사인을 한 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하지만 그 날짜 역시 7월27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1789년 11월20일이다.


내셔널 데이 캘린더 회사의 변은 중부 뉴저지 역사와 연관돼 있다. 현재 퍼트 앰보이 인근에 지금부터 약 360년 전 1660년에 최초의 네덜란드인 마을이 생겼고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과 조지 워싱턴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 현 레드 뱅크 지역으로, 독립 전쟁에서 뉴저지 주민들의 희생이 가장 컸다고 서술했다.

독립전쟁 이후에도 오리지널 13개 주 중 하나로 미 연방 공화국에 공헌한 바도 서술돼 있다. 또 현 에디슨의 한 지역인 멘로 팍은 토머스 에디슨의 실험실이 위치해 있었던 곳으로 인류의 삶에 기여한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결론적으로 7월27일 전국 뉴저지 기념일은 역사와는 무관하게 한 회사가 만들어낸 날이다. 하지만 벌써 뉴저지를 비롯한 많은 주의 호사가들은 이 급조된 기념일을 즐기고 있다. 특히 여름철 단골 메뉴인 핫도그와 햄버거를 이날에 연계시켜 “전국 뉴저지의 날! 햄버거 먹는 날, 칠리 독 먹는 날” 등 중부 뉴저지 해안가 도시들 상점에 광고 문구가 등장을 했고 벌써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하고 있다.

참고로 전국 뉴저지의 날로 제정되기 전 바로 내셔널 데이 캘린더 회사에서는 7월27일을 “칠리 독 데이”로 지정한 바 있다. 참고로 이 내셔널 캘린더 회사 이외에 다른 영리, 비영리 단체에서도 7월27일을 기념일로 선전했는데 리스트를 살펴보면 ‘National Refreshment Day’, ‘National Scotch Day and National Creme Brulee Day’, ‘Take Your Houseplant for a Walk Day’, ‘Walk on Stilts Day’ 등 실로 다양한 내용과 행사가 벌어진다.
어찌 되었든 새로운 것을 즐기며 열광을 하는 미국인의 습성상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국 뉴저지의 날 행사는 중부 뉴저지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부터 역사적 유적지인 레드 뱅크 내셔널 배틀필드 공원에서는 전국 뉴저지의 날을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럿거스 대학 부설 럿거스 가든 식물원 여름 축제에 전국 뉴저지의 날 행사를 도입한다. 그 외 애스베리 팍을 비롯한 거의 모든 해안가 도시에서 불꽃놀이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각종 행사는 #NationalNewJerseyDay.를 참조하기 바란다.

<서영민 지국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