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노숙자 2만 1,600여명 작년 정부서 주거지 제공

2019-07-22 (월)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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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비해 23% 증가

노숙자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만 1,600여명의 노숙자들이 정부가 제공한 셸터로 거쳐를 옮겨 일단 노숙 신세는 면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해 LA 카운티 노숙자들 중 정부로부터 셸터 등 임시거처를 제공받은 노숙자는 2만 1,63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에 비해 23% 증가한 것이며 2014년 보다는 2배나 늘어난 것이다.
LA 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 피터 리 국장은 “지난해 노숙자 수가 12% 증가했지만, 만약 쉘터 건립이 안됐다면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을 것”


셸터 등 임시 거처로 옮긴 노숙자가 크게 늘었지만 LA 카운티 노숙자 인구는 5만 9,000여명으로 추산돼 노숙자 인구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정부가 공개한 노숙자 거처제공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는 약 2만2,000명 중 4분의 1만이 영구주거지를 제공받았고, 이들은 1년 이상 노숙자 생활을 해온 육체적
혹은 정신적 불편함이 있는 자들로 정부에서 제공한 아파트에 입주했다.

노숙자 7,258명은 임시거주지에 입주했고, 나머지 9,215명은 다른 형태의 거처를 제공받았다.

그러나, 정부가 제공한 거처로 옮겼던 노숙자 상당수가 1년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거처를 찾아 떠난 것으로 분석돼 노숙자 주거지 제공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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