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험금 노려 자폐 두아들 살해

2019-07-18 (목)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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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전 피어 차량추락, 비정의 아버지 기소

보험금을 노리고 자폐증에 걸린 두 아들과 아내가 탄 차를 샌피드로 피어 앞 바다로 돌진해 두 아들을 숨지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LA 카운티 검찰은 2015년 샌피드로 피어에서 발생한 자동차 추락사고로 2명의 어린이가 숨졌던 것은 보험금을 노린 아버지가 고의로 차량을 바다로 추락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아버지 알리 에메자엔을 두 아들 살해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에메자엔은 두 아들과 자신의 부부 앞으로 600만달러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지난 2015년 자폐증에 걸린 8살 압델크림과 13살 엘하산 그리고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샌피드로 피어에서 고의로 바다로 돌진해 두 아들을 숨지게 했다.


비정한 아버지 에메자엔이 지난 해 11월 경찰에 체포되면서 보험금을 노린 두 아들 살해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그는 당시 연봉 3만 달러를 받는 상황에서도 여러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해 6,000달러를 보험료로 지불해 두 아들 사망 후 26만 달러를 보험금으로 받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

에메자엔은 2015년 두 아들 살해 당시 바다로 추락한 차량의 창문을 열고 혼자 탈출했지만 두 아들은 이내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차에 같이 타고 있던 부인은 인근에 있던 한 어부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당초 보험사기로 혐의로만 기소됐던 에메자엔에게는 살인혐의가 추가돼 유죄평결 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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