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초 세웠던 저축 목표 점검, 부수입 찾아라

2019-07-17 (수)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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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연금 어카운트 개설 절세 효과

▶ 에어컨 사용 자제 에너지 비용 줄여야, 중요한 서류는 스캔, 컴퓨터 파일로

연초 세웠던 저축 목표 점검, 부수입 찾아라

여름 시즌은 올해 초 세운 재정과 관련된 결심이나 목표를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기로 안성맞춤이다. 정리하지 못한 재정 관련 서류를 정리하는 것도 개인 재정 관리에 필수 부분이다. [AP]

■ 하반기에 챙겨야할 개인재정 목록

월의 반도 소리없이 지나갔다. 이제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2019년이다. 여름 시즌은 휴가 시즌이라고 해서 해변과 산으로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새해 재정 결심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유익할 수 있다. 새해 들어 저축 계획이나, 주택 구입과 차 구입을 위한 재정적인 계획들을 세웠을 것이다. 신년에 세운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각자 세운 예산 계획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일이 있다면 그 원인을 짚어보고 대안 마련을 하는 일도 요구된다. 남은 6개월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새해 결심의 실천을 하기에 부족한 시간은 아니다. 개인 재정 생활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를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봤다.

1. 신년 계획 다시 돌아보기


새해에 이런저런 재정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저축을 얼마 하겠다’에서부터 ‘주택이나 차를 구입하겠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이다.

이제 새해 재정 결심이 어느 정도 추진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진행된 사항들을 수치로 나타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진척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아직 실망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6개월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민트닷컴’(Mint.com)과 같은 재정관리 전문 웹사이트에 가입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2. 급여 이외에 수입원 찾기

정해진 급여에만 의존해 사는 것은 자칫 타성에 젓기 쉽다. 매달 받는 급여가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처럼 자신의 역량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따라서 찾을 수 있다면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중언어를 할 줄 안다면 가르칠 곳을 찾고, 요리솜씨가 뛰어나다면 요리강습 기회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은퇴연금 투자하기

여유 자금이 있다면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재정 결심을 현실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체킹어카운트나 세이빙어카운트에 돈을 넣고 있다면 ‘ROTH’ 등 개인 은퇴연금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게다가 절세 효과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은퇴연금에 이미 가입해 돈을 넣고 있다면 투자 품목을 제대로 선택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 종목 하나에 너무 많은 연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투자한 종목의 실적은 어떠한지 등등을 한번 짚어보는 것이다.

4. 내년도 납세 준비하기

먼저 세금보고와 관련된 각종 영수증과 서류들은 입수되는 대로 분류해 평소에 잘 보관해 두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막상 세금보고 서류를 작성할 때 관련 영수증과 서류들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영수증과 서류들은 스캔을 해서 파일로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세금보고와 관련 서류들은 3년 정도 보관하는 것이 관례다. 세금보고 양식에 들어간 계산 근거 서류 등은 이보다 더 오래 보관하는 것이 좋다.

모기지 관련 서류, 재산세 납부 영수증, 기부금 영수증 등이 이에 해당되는 데 항목별 공제 작성에 참고서류로 활용 가치가 크다. 직장인들은 매월 급여에서 기본적으로 세금이 부과되는 원천징수 항목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수입에서 원천징수되는 세액이 적다면 세금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5. 여름 에너지 비용 절약하기

여름철은 에너지 비용이 급격히 올라가는 계절이다. LA 특유의 여름 날씨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너무 무리하게 사용하면 유틸리티 비용 상승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

따라서 낮에는 온도 조절기의 온도를 약간 올리고 문틈을 막아주며 커튼 등을 쳐 찬 공기의 외부 누출을 막아주면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차량 이동이 잦아지면서 개스비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6. 각종 보험 점검하기

여름 시즌은 휴가 계절로 집을 장기간 비우게 된다. 빈집만을 골라 침입하는 도둑들도 기승을 부리는 시즌이기도 하다. 휴가를 다녀올 때는 또는 날씨가 더워 문을 열어놓고 있을 때는 보안에 소홀해지는 틈을 노린다. 도난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허리케인이나 천둥 번개와 같은 천재지변도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다. 주택 피해를 대비해 주택 소유주 또는 세입자 관련 보험을 잘 점검하고 필요할 때 손해를 충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

7. 서류와 패스워드 정리하기

정리해야 할 서류를 싸놓고 있다가 나중에 처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모될 뿐 아니라 자칫 중요한 사실도 놓칠 수 있다. 사실 7월인 지금도 그동안 미뤄왔던 서류들을 정리하기에 늦은 시간은 아니다. 불필요한 서류는 파쇄기로 잘라 없애거나 주소나 이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한다.

컴퓨터에 파일 형태로 저장해 두는 방법도 좋다. 시민권증서, 영주권 카드와 같은 체류 관련 서류를 포함해서 출생증명서나 혼인증명서 같은 중요한 서류들은 스캔을 받아 파일로 보관하고 원본은 서류함에 넣어 금속 캐비닛에 따로 보관해 두면 안정성은 배가된다. 각종 패스워드들도 정리하면서 신분도용과 같은 보안도 점검해 보자. 해커들은 늘 개인 정보를 노리고 있다. 온라인을 활용한 각종 금융 활동이나 SNS 활용, 이메일 사용 등 개인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참에 중요한 패스워드는 변경하는 것도 권장된다. 외우기 쉽게 하기보다는 숫자와 특수 문자를 조합한 패스워드로 변경해야 신분도용의 피해 대상이 되지 않는다.

패스워드를 관리해주는 앱들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최선의 것은 본인의 기억 속에 패스워드를 저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힘들다면 메모 형식으로 적어서 보관할 수밖에 없다. 패스워드 문서에 대한 보안을 한다는 전제 조건에서 말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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