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ichael Sherrill 회고전 & Ginny Ruffner 전

2019-07-16 (화) 07:36:45 도정숙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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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미소니언 렌윅 갤러리-

▶ ●도정숙의 문화살롱

Michael Sherrill 회고전 & Ginny Ruffner 전

Michael Sherrill

스미소니언 아메리칸 뮤지엄 소속 렌윅 갤러리는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예가 마이클 쉐릴과 지니 러프너를 초대했다. 이 전시는 현대 공예와 새로운 기술의 확장된 정의를 탐구하는 렌윅 갤러리의 최신 프로젝트이며, 두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이클 쉐릴 회고전

쉐릴은 이 전시에서 40여 년 동안 작업한 작품의 진수를 보인다. 이 자리에는 그의 초기작인 차 주전자와 각종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혼합 미디어 조각에 이르기까지 73점이 등장했다.


그는 찰흙과 유리 및 금속으로 섬세하게 렌더링 된 조각품에서 관람객에게 경이감을 이끌어 내고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는 1974년부터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산맥에서 작업하고 있다. 초기에는 그 지역의 민속 전통 도자기로 시작하여 자연 세계에 대한 친밀한 관찰을 자신의 심리와 결합시킨 감정적 단계로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자신의 작업 진화에 필수적인 특별한 기술과 공구도 스스로 개발하여 사용하다가, 1997년 핸드 툴 세라믹 공구사인 Mudtools를 설립하기도 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박쥐 동굴이 있는 그의 스튜디오 주변에 서식하는 진달래, 월계수, 사과나무와 같은 식물이 그의 조각품에 묘사되었다. 일부 작품은 애팔래치아 산에서 가져온 식물이고, 다른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조된 가상의 식물이기도 하다. 그는 장소에 대한 강한 유대 관계로 전형적인 남부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최근 작품에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인간에 대한 민감성을 더욱 들어냈다. 그의 관심은 인간과 물질이 수공예품과 자연 세계에서 만나는 지점에 있기에.
그의 작품은 렌윅 컬렉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민트 미술관 등 여러 공공 컬렉션에 있다.


Michael Sherrill 회고전 & Ginny Ruffner 전

Ginny Ruffner


지니 러프너: 상상의 재조림

“이것은 자연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즉 자신을 재창조 하는 것이며 상상력을 근절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러프너의 말이다.
최근 시도한 전통적인 유리 조각과 AR 기술을 결합하여 대화식 뷰어 환경을 만드는 작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불모의 조각품 같은 그 위에 관람객은 디지털 정보를 다운로드하여 두 가지 현실을 만들어내는 앱을 사용해 보는 것이다.

그의 3차원적 작품은 그것이 유리조각, 설치, 공공미술, 혹은 강철이던 간에 관람자의 생각을 자극한다. 이것은 하나의 이야기나 인식 가능한 이미지에 의해 창조되는 더 깊은 의미를 연구할 수 있도록 구성되고 그럴만한 시각적 근거가 제공된다.
그의 작업 전개는 자연의 창조성이나 정신적 작업에 관한 연구에 기반을 둔다. 그러한 연구 진척을 위해 스스로에게 설득이 필요했고, 그의 의도를 잘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왔다.

<상상의 재조림>은 현실과 판타지, 콘크리트와 추상, 황폐와 희망에 관한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대의 생태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설치에는 AR 이미지의 영감을 받은 19가지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필척 유리 학교(Pilchuck Glass School) 소속이다. 그의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스미소니언 재단 등 40여 곳의 박물관 컬렉션에 소장되었다. 러프너는 오래 전 자동차 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도정숙
뉴욕, 서울, 워싱턴, 파리에서 30여회의 개인전을 가짐. 세계 각지에서 국제 아트 페어와 200여 회의 그룹전 참가. 매거진 ART MINE에 미술 칼럼 기고 중. 저서로 <그리고, 글>이 있다.

<도정숙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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