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쓰주 주거비, 전국 3번째로 높다

2019-06-26 (수)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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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 저소득 주거연맹, 2베드룸 시간당 33.81달러 벌어야

▶ 보스턴시 1베드룸 평균 2,375달러…작년대비 4.5% ↑

“저소득 주택건설 의무화·주택보조금 제도 확대시행 필요”

보스턴을 비롯한 매사추세츠 지역의 주택 렌트가 너무 비싸 2베드룸 아파트를 임대하려면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저소득 주거 연맹이 조사해 최근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쓰주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해 편안히 생활하려면 현재 주내의 최저임금인 시간당 12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시간당 33.81달러를 벌어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쓰 주 전체가 아닌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대보스턴 권역 안에서의 비용은 더 커서 시간당 42.19달러를 벌어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실질 임금과 렌트의 심각한 차이는 근로자 가정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저소득층의 주거비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법으로 보다 많은 저소득용 주택의 건설의무화가 필요하며 주택보조금 제도의 확대 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스턴시만 따로 보면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는 작년대비 4.5%가 올라 평균 2,375달러였다. 특히 다운타운 파크 스트리트 역 근처의 렌트는 같은 기간 동안 8.2%가 올랐다. 지하철 역별로 보면 보스턴에서 가장 1베드룸 렌트비가 비싼 곳은 차이나타운 근처인 터프스 메디컬 센터 역으로 3,426달러에 달했고, 차이나타운 역 근처 의 아파트도 평균 3,363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시 고급 주택가인 백베이 역의 렌트는 오히려 6.3%가 내려간 3,245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매쓰 주의 주거비용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매쓰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현재 미전국의 평균적인 2베드룸 아파트 렌트를 감당하려면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인 40시간 근로자를 기준으로 시간당 7.25달러의 세 배가 넘는 22.96달러를 벌어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비 보조를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금은 최근 들어 계속해서 삭감되어왔는데 아야나 프레슬리 주하원의원(매쓰 주 7지구, 민주당)은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 상원의원과 함께 연방정부의 저소득층용 주택비 지원금의 확대를 위한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이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하고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로 직접 관련된 교육과 보건, 홈리스 문제 등의 개선을 위해 당장 큰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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