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스 괴물’안테토쿤보, MVP 삼켰다

2019-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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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든-조지 여유있게 제쳐…신인왕은 돈치치

▶ 2019 NBA 시상식

‘그리스 괴물’안테토쿤보, MVP 삼켰다

NBA MVP를 들고 포즈를 취한 야니스 안테토쿤보. [AP]

‘그리스 괴물’(Greek Freak) 야니스 안테토쿤보(밀워키 벅스)가 2018-19시즌 NBA MVP로 뽑혔다.

안테토쿤보는 24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NBA 시상식에서 최종후보였던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생애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테토쿤보는 정규시즌에서 평균 27.2득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밀워키(60승22패)를 리그 전체 승률 1위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 동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토론토 랩터스에 패해 NBA 파이널스 진출에는 실패했다. 밀워키 소속 선수가 MVP를 받은 건 1973-74시즌 카림 압둘 자바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1994년생으로 올해 만 24세인 그는 데릭 로즈(미네소타)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MVP가 됐다.

또 미국 출생이 아닌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1994년 나이지리아 출신 아킴 올라주원이 처음으로 외국인 MVP가 됐고 이어 2005, 2006년 스티브 내시(캐나다), 2007년 더크 노비츠키(독일)가 MVP에 올랐다. 안테토쿤보는 그리스 국적이고 그의 부모는 나이지리아 난민 출신이다.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5번으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안테토쿤보는 이번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르브론 에 이어 2위에 올라 팀 야니스의 캡틴으로 팀 르브론과 격돌한 바 있다.

한편, 신인왕은 또 다른 외국선수인 포워드 루카 돈치치(달라스 매브릭스)에게 돌아갔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에서 활약했던 돈치치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3번으로 달라스에 지명됐고 이번 시즌 72경기에 나서 게임당 21.1점 7.8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올렸다.

식스맨상은 LA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가 받았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6.6분만을 소화하고도 20.0점을 올렸다.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76ers로 트레이드된 토바이어스 해리스(20.9점)를 제외하면 팀 내 득점 1위였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5, 2018년에 이어 3번째 식스맨상을 받아 자말 크로퍼드(피닉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식스맨 상 3회 수상자가 됐다.

이밖에 올해의 수비수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뽑혔고, 기량 향상상은 토론토 랩터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도운 파스칼 시아캄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밀워키의 마이크 버든홀저 감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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