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학년 대상: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명절 ‘설날’

2019-06-26 (수) 최유나 NE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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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재미한국학교 NE지역 글짓기대회 수상작

6학년 대상: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명절  ‘설날’
여러분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명절이 뭐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명절은 설날이에요. 설날에는 우리 엄마가 저를 엄청 일찍 깨워요. 우리 엄마가, “일어나, 떡국 줄게!”라고 하시면 저는 벌떡 일어나요. “떡국은 있다가 먹자, 얼른 따뜻한 옷을 갈아입어. 나가야지!”

우리는 바다 근처에 간 뒤, 해가 뜨는 모습을 보아요. 올해도 물론 갔다 왔지요. 우리는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부는데도 7시까지 서서 기다려요. 해는 눈 깜짝하듯이 갑자기, 그리고 빠르게 떠요. 노란 해 주변에는 주황, 빨강, 그리고 분홍으로 섞여 있어요. 우리는 거기서 사진도 많이 찍어요. 해가 너무 빨리 뜨기 때문에 하나는 하늘이 주황색으로 찍히고, 또 하나는 분홍색으로 찍혀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오면 한 8시30분에서 9시쯤 돼요. 엄마는 설날 특집 드라마를 보려고 텔레비전을 키죠. 저는 떡국을 달라고 보채면 엄마가 김이 훨훨 나는 따끈따끈한 떡국을 솥에서 한 그릇을 크게 퍼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 것도 못 먹었기 때문에 입이 심심하면 국물을 쭉 들이마셔요.


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게 너무 좋아요. “엄마, 나 오늘 한 살 더 먹었다!” 그러면 우리 엄마는 어른이 돼보면 알겠지만 한 살 더 먹는 것은 그닥 좋지도 않다고 해요. “젊은 게 좋지, 나이 먹는 게 어떻게 좋냐?” 하지만 저는 아직 몰라요. 제 생각에는 생일이 아닌데도 한 살을 더 미리 먹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자랑스러워요. 제 외국 친구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요.

맛있는 떡국에다가 김치를 올려 먹는 동안에 보는 설날 특집 드라마는 되게 재미있어요. 웃기면 떡국 먹다 말고 깔깔거리며 배꼽 잡고 웃어요. 그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면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움직이지도 못해요. 먹은 게 다 소화되면 집에 있는 제기를 갖고 놀아요. 우리 엄마는 제기차기를 엄청 잘해요. 훌라훕도 하고 그냥 추억을 쌓으면서 놀아요.
저와 우리 가족은 설날을 이렇게 보내요. 한국 명절 중에 제일 여유 있고 재미있는 명절인 것 같아요. 이런 이유들로 저는 설날이 좋아요

<최유나 NE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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