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유럽 때이른 ‘폭염’

2019-06-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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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선 섭씨 40도 넘을 듯

서유럽 때이른 ‘폭염’

서유럽 지역에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프랑스 북부 릴 지역에서 한 여성이 손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24일 서유럽 지역에 때 이른 폭염이 몰아쳤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기상 당국은 이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선 데 이어 주중에 일부 지역의 경우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열파 주의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기상 당국은 이날부터 열파가 시작돼 일부 지역의 경우 최고 섭씨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금주 내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날 폭염 경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파리에선 자선단체들이 거리를 순찰하며 노숙자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지방지차단체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를 마련해 노숙자들이 쉴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2003년 여름에 약 1만5천명이 더위와 관련해 사망하자 열파 관련 경보시스템을 도입했다.

네덜란드 기상 당국도 이날 일부 내륙지역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상당수 지역에서 무더위 대비 계획인 ‘히트 플랜’을 가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기상당국은 “노인들과 어린아이, 만성적인 질환자, 과체중자, 사회적으로 고립돼 지내는 사람 등은 폭염으로 인해 건강상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더위에 가급적 노출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벨기에도 이날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훨씬 넘는 폭염이 시작되자 ‘열파 대비 작전’에 들어갔다.

독일 기상당국도 이날부터 폭염이 시작돼 오는 26일께는 일부 지역에서 섭씨 40도를 넘어서며 지금까지 6월 최고 기록인 38.2도(1947년 프랑크푸르트)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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