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에서 잇따라 한인 등반객들의 실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산행 안전수칙에 대한 한인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한인 실종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엔젤레스 국유림 내 마운트 워터맨 지역은 계곡이 흐르는 데다 한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등산로여서 많은 한인들이 찾고 있는데 산세가 만만치 않아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며 철저한 준비가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한인들이 뒷산 약수터 오르듯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실종된 한인 유진 조씨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는 LA 카운티 셰리프국 측은 “엔젤레스 포레스트는 도심과 멀지 않은 등산로지만 급격히 위험한 상황으로 바뀔 수 있어 반드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혹시 조난을 당할 경우 산에서 생존하기 위해 충분한 식수와 비상식량, 그리고 재킷을 지참해야 하며, 만일에 대비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호루라기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캘리포니아 공원국은 등산객들이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야 낙오하거나 산행 도중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안전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홀로 산행에 나서지 말고, 출발 전 캠프나 집에 있는 지인에게 어디 갔다가 언제 돌아올 것인지 산행 일정을 알리는 것이 좋다. 또 정해져 있는 등산루트를 이탈하지 않아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엔젤레스 국유림에서 최근 발생한 두 건의 한인 실종 사건은 모두 하이킹 그룹과 함께 산행 길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낙오된 사례인 만큼 항상 일행을 챙기고 함께 이동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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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