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억만장자들, 대선후보들에게 “부유세 증세 요구” 서한

2019-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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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포함한 미국 최고 부자들에게 세금 늘려라”

▶ 급증하는 소득격차와 불평등 완화 주문

억만장자들, 대선후보들에게 “부유세 증세 요구” 서한

【뉴욕=AP/뉴시스】 세계적인 헤지펀드 회사인 ‘퀀텀 펀드’의 창립자인 조지 소로스. 2018.10.23.

미국의 억만장자들과 그 상속자들 19명이 2020년 대통령후보로 출마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포함한 미국 최고 부자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도록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미디엄 닷컴에 24일 공개된 서한에서 이들은 대통령직에 출마하는 모든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앞으로 미국 최상위 1% 부자들 가운데에서도 10%를 차지하는 가장 부유한 부자들의 재산에 "적절한 " 부유세를 물리는 것에 찬성하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 미국의 새로운 세입 가운데 다음 1달러는 가장 재정적으로 부유한 사람들로부터 나와야지, 중산층이나 저소득 미국민으로부터 나와서는 안된다"고 편지에 썼다.


19명 중에는 이들 가운데에는 영화제작 재벌의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즈, 투자전문가 조지 소로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부유세가 기후변화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를 개선시키며 미국민들을 더 건강하게 해주고 공평한 기회를 창출해 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명이 공동서명한 이 편지는 부유세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며 수 백만명의 중산층 미국민들이 이미 재산 1호인 주택 등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 형태로 물고 있는 세금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이미 2020대선 예비 후보들 가운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인디애나주 사우스 벤드의 시장 피트 부티지지, 텍사스 주의원 출신의 베토 오로크등이 이미 이 부유세 증세 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 5월에 미국의 향후 2대 과제는 저소득층 가구가 중산층으로 진출하게 하는 것과 중산층이 기본적인 경제적 안정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월은 그 동안의 연구조사와 통계를 인용하면서, 미국의 중산층 가계수입은 1970년대에 비해 훨씬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고소득자들의 수입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소득불평등의 간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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