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돌사고 참변 한인가족에 온정 줄이어

2019-06-24 (월)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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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감리교회 박치호 목사 가정, 남은 두 자녀도 중태

▶ 고펀드미에 기부금 이어져

지난 20일 펜실베니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참변을 당한 한인 가족에게 온정에 쏟아지고 있다.<본보 6월 22일자 A-1면>
기독교 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한인 가족은 필라델피아감리교회 박치호 담임목사 가정으로 확인됐다. 이날 펜주 퀘이커타운과 리하이밸리 인근 476번 고속도로 남쪽 방면에서 발생한 5중 추돌 사고로 인해 박 목사의 막내딸인 5세 에스더 박(한국이름 지효)양이 현장에서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사고차량에는 박 목사 부부와 세 자녀가 타고 있었으며 숨진 박양 외에도 나머지 일가족 4명이 모두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박 목사와 아내는 사고 다음날인 21일 퇴원했지만 박 목사는 심장 충격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이며 아내 역시 막내딸을 잃은 정신적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박 목사 부부의 큰 딸은 척추 및 안면 골절을, 둘째 아들은 뇌출혈로 인해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등 중태 상태에 있다.

박 목사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펀드미 웹사이트(gf.me/u/tnksuh)에는 한인^타민족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5시 현재 218명이 동참해 총 1만3,109달러의 기부금이 모여졌다. 안타깝게 숨진 박양의 장례식은 23일 필라델피아 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박 목사 가족은 업스테이트 뉴욕을 방문하고 귀갓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경찰에 따르면 중형 트럭이 박씨 가족이 타고 있던 승용차의 뒷부분을 들이 받으면서 5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43세의 트럭 운전사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박씨 가족의 차량은 추돌 충격으로 앞서 달리던 픽업 트럭의 뒤를 들이 받았고, 픽업트럭 앞에 있던 SUV 차량과 트렉터 트레일러까지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총 12명이 다쳤지만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것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트럭에 최초 추돌당한 박 목사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3명의 아이들이었다.

경찰은 22일 오후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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