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어비앤비 이용자 “몰카 불안”

2019-06-24 (월)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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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용객 58% “우려” 11%“설치된 몰카 발견”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997년 개봉한 공포 영화의 제목이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근 숙박공유 웹사이트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이용한 미국인 중 58%가 숙소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자신의 사생활이 외부로 노출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매체인 ‘인만’(Inman)은 금융서비스 업체 ‘IPX1031’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4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의 에어비앤비 이용 고객들이 빌린 숙소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중 220명에 해당되는 11%의 이용 고객들은 자신들이 묵었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실제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답해 충격을 주었다.

이에 반해 24%의 이용 고객들은 부엌이나 리빙룸 등과 같은 공적 공간에 설치된 카메라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에어비앤비의 몰래카메라 논란은 숙박 고객의 개인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과 공유주택 소유주의 재산권 보호라는 측면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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