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동 무력충돌 발생하면 유가 150달러 넘을 듯

2019-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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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력충돌 발생하면 유가 150달러 넘을 듯

중동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15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개솔린 가격도 급등하게 된다. [AP]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상황이 무력충돌로 이어지면 그 정도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무력분쟁이 발생하면 공급에 타격을 주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헨리 롬은 중동 내 국지전도 원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걸프만 외에도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롬은 “국지전 발생 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고 중대한 분쟁이 발생할 때는 15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화당계 정책연구소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랍 문제 전문가 마이클 루빈도 “원유는 이전에도 배럴당 100달러였던 적이 있다”며 “충돌이 발생하면 실제 가격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에 이어 이란의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은 중동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인기 격추에 대해 “이란이 매우 큰 실수를 했다”고 비판하자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4% 급등한 배럴당 5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2.63달러 상승한 배럴당 64.45달러로 마감했다. 21일에는 더 올라 WTI는 5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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