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부뉴저지 / 노예제도 철폐기념 ‘준틴스 축제’ 열려

2019-06-24 (월) 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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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비스 럿거스대교수, 토머스 제퍼슨 중학교서 강연

중부뉴저지 / 노예제도 철폐기념 ‘준틴스 축제’ 열려

빌 데비스(연단에 서있는 이)교수가 준틴스의 역사를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준틴스 축제가 지난 13일 에디슨 소재 토머스 제퍼슨 중학교에서 열렸다.

럿거스 대학 빌 데비스 교수는 이날 어린 학생들에게 준틴스 행사의 의미를 소개했다. 데비스 교수는“ 기념일은 6월19일로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일을 기념하는데서 유래했다”며 “준틴스라는 명칭은 20세기 들어 준 나인틴스를 줄여 준틴스라고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메타친/에디슨 흑인인권운동 단체 NAAPC와 AT&T사가 주최 했다.

비교적 흑인 인구가 많은 엘리자베스시에서도 14일부터 16일까지 준틴스 행사가 열렸다. 14일 금요일 저녁에는 뉴저지 전역에서 함께 열린 자유를 위한 기도 성회가 열렸고 15일 저녁에는 생츄러리에서 재즈 콘서트를 시작으로 뮤지컬이 공연됐다. 70명이 넘는 노예들을 구출해 지하터널에서 살게 했던 헤리엇 터브먼의 생애를 재구성한 뮤지컬로 큰 감동을 전했다.


준틴스 당일인 19일에는 미국 노예제도 철폐 154주년을 기념하는 기념행사가 Hmart 인근 에디슨 직업 훈련소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킹 목사와 인권운동가가 활동했던 흑인 인권단체인 NAACP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에서 주최하고 에디슨/메타친 지부와 에디슨 직업 훈련소 (Edison Job Corps)에서 주관했다. 또 인근에 굵직한 기업체들인 존슨 앤드 존슨, AT & T가 재정 지원을 하고 메타친 뉴브런스윅 문화 센터, 미들섹스 문화와 전통 커미션 등 정부 관련 기관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준틴스 축제(Juneteenth Festival)는 한인 커뮤니티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흑인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기려왔다. 그리고 최근 10여년 사이 인종화합의 차원에서 다른 인종과 이민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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