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날씨 오보 줄여라” 예측SW 업그레이드

2019-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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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기상청 40년만에 단행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의 뉴욕 통과 경로를 잘못 예측한 국립해양기상청(NOAA)은 이 같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기상예보능력의 핵심인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포캐스트 시스템(GFS)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는 방대한 컴퓨터 자료처리 능력을 이용해 지구물리학 모델을 만들고, 여러 위성과 센서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시간대별 및 날짜별 기상조건을 예측한다.

NOAA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되는 시스템 핵심부 업그레이드가 겨울폭풍과 허리케인 및 다른 열대성 폭풍을 포함한 악천후 예보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GFS 모델은 최근 몇 년 동안 연구원들과 기상학자들로부터 다른 나라들의 정부와 기관들, 그중에서도 특히 GFS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럽중기기상예보센터의 유사 모델에 비해 정확도가 훨씬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비판론자들에게 GFS 모델의 결함은 2012년 뉴욕지역을 물바다로 만들며 44명의 사망자와 뉴역시에서만 19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초래한 허리케인 샌디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유럽 모델은 북상 중이던 허리케인 샌디가 세력을 불리며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미국 동부해안을 강타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보했다.

이에 비해 GFS 모델은 샌디가 뉴욕지역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은 채 바다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수 일간 되풀이 예보했다.

NOAA 환경모델링 센터의 디렉터인 브라이언 그로스는 화상회의에서 “GFS 업그레이드는 따듯한 계절과 추운 계절의 과거 자료에 바탕을 둔 모델을 가동해 그 결과를 실제 기록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1년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로스 박사는 “GFS 모델 업그레이드가 기상예보의 전반적인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업그레이드 작업은 기온과 강우량 및 적설양의 정확한 예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로스 박사는 “GFS 모델 업그레이드로 여러 가지 개선이 이루어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낮 시간과 밤 시간 사이에 발생하는 기상 변화를 정확하게 예보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예보와 관련, 그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폭풍의 경로와 강도의 예측을 개선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GFS 모델 업그레이드는 샌디 이후 취해진 일련의 개선작업의 일부이다.

그로스 박사에 따르면 GFS 모델의 핵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함께 컴퓨터 처리능력도 강화된다. 유럽 모델은 기존의 GFS 모델에 비해 훨씬 강력한 연산능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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