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번 경관이 코스코서 총격

2019-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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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서 1명 사망 2명 부상…매장 공포의 도가니

비번 경관이 코스코서 총격

14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코로나시의 코스코 매장에 출동했던 무장 경찰관들이 매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P]

대형할인점 코스코 매장에서 지난 주말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AP와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LA 동쪽 코로나 소재 코스코 매장에서 비번이던 경찰관의 총격으로 리버사이드 주민 케네스 프렌치(32)가 숨졌다. 프렌치의 친척 2명도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독한 상황이다.

총격을 가한 경찰관은 LA 경찰국 소속으로 당시 비번 상태였으며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비번 경관은 경상으로 사건 직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경관은 한 남성이 자신의 아이를 공격하자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경관은 아이를 데리고 있었지만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총격 사건 직전 냉동식품 코너 인근에서 모히칸 스타일의 머리를 한 남성이 누군가와 다투는 모습을 봤으며, 최소 6차례의 총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두 남자가 말다툼을 벌이다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상점 고객들은 총소리를 듣고 비상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도 했다. 고객들은 총성이 울리자 총기난사 사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공포에 질렸다고 한다. 매장에 있던 고객들이 몸을 피하는 과정에서도 부상이 발생했다. 쇼핑객들이 일제히 정문으로 몰리면서 넘어진 사람 위로 다른 사람이 또 쓰러지는 혼란이 빚어졌다.

이 사건 목격자 로셸 플로레스는 “공포에 질려 생명을 건지기 위해 달렸고, 문을 열려 했지만 비상구라 쓰인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은 전혀 재미있지 않다”며 “모든 사람들이 자제력을 잃었고 서로 뒤엉켜 넘어졌다”고 했다.

LA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 자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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