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3일 하루에만 그린란드 빙하 40% 넘는 20억t 이상 사라져

2019-06-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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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해수면 상승 우려

지난 13일 하루 동안에만 그린란드 전체 빙하의 40%가 넘는 20억t 이상의 빙하가 녹아 사라졌다고 미 CNN이 15일 보도했다.

6월부터 8월 사이가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빙하가 녹는 것은 대부분 7월에 이뤄지기 때문에 6월에 그것도 하루 동안에 이처럼 엄청난 빙하가 녹아 없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억t의 빙하는 워싱턴 DC의 내셔널몰 공원 넓이에 높이는 워싱턴 기념탑(170m)의 8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그린란드의 기후를 연구하는 조지아 대학의 토머스 모트는 "갑작스런 빙하의 용해가 극히 이례적이긴 하지만 선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2년 6월에도 기록적인 빙하 용해가 일어났었다"라고 말했다.

모트는 눈과 얼음은 태양열을 반사해 차가움을 유지하는데 이러한 반사율의 변화로 태양열을 많이 흡수하게 되면 급속한 빙하 용해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엄청난 빙하가 용해돼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그의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덴마크 지리연구소의 제이슨 박스 연구원은 올해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2012년보다도 3주나 앞당겨졌다며 그린란드의 빙하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녹아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모트는 한편 그린란드의 빙하 용해는 전세계 해수면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며 그린란드의 빙하 용해가 계속되면 올해 전세계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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