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현석, YG 직책 내려놓기까지 3일의 타임라인

2019-06-14 (금)
작게 크게
양현석, YG 직책 내려놓기까지 3일의 타임라인

(왼쪽부터) 한서희, 양현석, 비아이./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스타뉴스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직책을 내려놓는다. 비아이 '마약 구매 의혹'이 불거진지 3일 만이다.

양현석은 14일(이하 한국시간기준)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부터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고 했다.


양현석은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양현석은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2일 아이콘 멤버였던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비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비아이는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 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다"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하였습니다"라고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다. 그러면서 비아이는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YG 비아이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고, 프로필에서 삭제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2일 'KBS 뉴스9'에서는 양현석이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한 A 씨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다는 내용을 보도됐다. 여기에 지난 13일 A씨가 한 매체의 보도로 인해 연습생 출신 한서희라는 것이 밝혀졌다.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양현석까지 언급된 가운데, 또 한 번 논란이 커진 사태가 발생했다. 바로 한서희가 등장하면서다.

한서희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아닌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라고 폭로했다. 결국 한서희로 인해 양현석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뿐만 아니라 YG는 이날 위너 멤버 이승훈까지 양현석의 '한서희 진술 종용'에 연관됐다는 보도로 인해 곤욕이 치렀다.

이러한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YG·양현석을 처벌하라',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라는 청원이 함께 게재되기도 했다.

결국 양현석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이 불거진 지 3일. 양현석은 YG에서의 직책, 업무를 내려놓는 상황까지 됐다.

<스타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