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스달’ 장동건, 드디어 변화..영웅&야망남의 이중 매력

2019-06-10 (월)
작게 크게
‘아스달’ 장동건, 드디어 변화..영웅&야망남의 이중 매력

사진제공=tvN

장동건의 변화가 '아스달 연대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다.

장동건은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KPJ)에서 타곤 역으로 출연 중이다. 타곤은 아스달 부족 연맹장인 산웅(김의성 분)의 첫째 아들이자 문무를 겸비한 전략가, 뇌안탈과 대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스달의 영웅'이다.

타곤은 지난 (한국시간 기준) 9일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 4회에서 그간 숨겨왔던 야망을 드러냈다. 와한족 등 포로들을 이끌고 아스달에 돌아오게 된 타곤. 그는 곧 위기에 처했다. 아스달 연맹 내에서 아사씨의 제관만 할 수 있는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께로 인도하는 의식)를 해온 게 문제가 됐고, 신성재판에 회부됐다. 이 재판에서 타곤은 오히려 힘을 얻었다. 대제관이자 아사씨을 이끄는 아사론(이도경 분)과 아스달 입성 전 만나 은밀한 거래를 성사시켰던 것. 타곤은 신성재판에서 아사론으로부터 신의 영능이 임했다는 판결을 받게 됐고, 이로 인해 문제의 올림사니의 정당성을 부여 받게 됐다.


이는 타곤의 전략이었다. 아스달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숨에 높이는 동시에 아버지이자 연맹장 산웅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타곤의 이 전략에는 산웅이 아들을 발고한 것으로까지 만들었다. 반전에 반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대반전이었다. 또한 아버지 산웅을 제치고 아스달을 집어삼키려는 타곤의 야망이었다.

타곤의 이 같은 모습은 그간 대칸부대를 이끌던 전사, 영웅과는 달랐다. 그는 그동안 아스달 연맹 내 권력 암투와는 별개로, 아스달의 영광을 위해 전장을 누비던 영웅이었다. 그러나 치밀한 계략으로 아버지 산웅조차 당황케 하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만들어 냈다.

달라진 타곤은 섬뜩하기도 했는데, 장동건의 연기 변화가 디딤돌이 됐다. 앞서 방송에서 장동건은 호탕한 면모로 사람들을 휘어잡았다. 또 강인하면서도, 배려하는 모습은 자신에게 사람들이 몰리게 하는 마력이었다.

그러나 장동건의 선한 눈빛과 욕심 없는 표정이 싹 바뀌었다. 음흉한 듯, 자신만만한 계략 실행까지 눈빛과 표정만으로 야망 캐릭터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이런 '장동건의 연기 변화'는 앞으로 더욱 극과 극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웅'과 '아먕남'의 모습을 동시 다발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 때문이다. '아스달 연대기'의 보는 재미를 더하기 시작한 장동건. 그가 그러낸 야망의 정점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