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 “국가가 훔친 사치품” 경매로 빈민기금 조성

2019-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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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라도르, 대통령궁을 박물관으로 조성

▶ “훔친 물건 국민에게 돌려주기”기관도 설립

멕시코, “국가가 훔친 사치품” 경매로 빈민기금 조성

【멕시코시티 = AP/뉴시스】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신임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1일 (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의 조칼로에서 거행된 전통 원주민축제 형식의 취임식에서 지휘봉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8.12.03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호화로운 대통령궁을 떠나서 이사한 뒤에, 사람들에게 빼앗은 사치품과 명품들을 경매에 부쳐 빈민지역을 돕는 기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고 A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넓고 화려한 로스 피노스 대통령궁을 박물관과 문화센터로 만들겠다며, 자신의 중산층 콘도미니엄에 거주하고 있다.

대통령궁의 엄청나게 넓은 단지에서는 일요일인 26일 최초의 사치품과 명품 경매가 여러 개 연이어 벌어질 예정이다. 경매될 상품에는 2007년형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차량도 포함되어 있으며 예상 가격은 7만3000달러( 8709만원)이다.


그 보다 낮은 가격으로는 2014년 메르세데스 벤츠ML63 (2만달러)도 있다. 판매 대금은 멕시코에서 가장 빈곤지역인 오악사카주의 두 군데의 소도시로 보내진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 행사를 위해 새로 설립한 기관인 " 훔친 물건 국민에게 돌려주기" ( Return Stolen Goods to the People )기구는 대부분 범죄자들이나 탈세자들로부터 압수한 사치품들과 부동산, 보석류 등 앞으로도 경매를 계속 진행해서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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