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켑카, 메이저 4승 사냥 성공… 세계 1위 등극

2019-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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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 이어 PGA 챔피언십도 2연패한 최초의 선수

▶ 강성훈 7위, 첫 메이저 탑10, 제101회 PGA 챔피언십

켑카, 메이저 4승 사냥 성공… 세계 1위 등극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브룩스 켑카. [AP]

켑카, 메이저 4승 사냥 성공… 세계 1위 등극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자신의 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켑카는 19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로 고전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2위 더스틴 잔슨(미국, 6언더파 27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2년 연속 워너메이커 트로피(PGA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메이저 4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198만달러를 받은 켑카는 시즌 상금 590만5,127달러를 기록, 투어 1위로 올라섰다.


첫날 코스기록인 63타를 치며 선두로 출발한 뒤 3라운드까지 2위에 7타차 큰 리드를 잡은 켑카는 이날 11번부터 14번홀까지 4연속홀 보기를 범하는 등 난조를 보여 한때 잔슨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결국 2타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2연패에 성공하며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세계랭킹도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라 올해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세계 1위로 복귀했다.

켑카는 3라운드까지 7타의 여유 있는 리드를 잡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4라운드 중반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2위 잔슨에게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1번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홀 보기를 적어내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고 이로 인해 한 홀 앞에서 경기하던 잔슨이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자 두 선수간의 격차는 단 1타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잔슨은 이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6번홀에서 약 8피트짜리 파퍼트를 놓쳤고 17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면서 두 선수의 격차는 다시 3타차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켑카가 17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해 다시 차이가 2타로 좁혀졌으나 결국은 더 이상의 변화없이 켑카의 2타차 승리로 대회가 마감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통산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조든 스피스(미국)는 합계 2언더파 278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강성훈(32)이 이날 2타를 잃고 합계 이븐파 280타를 기록,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쳐 자신의 메이저 첫 탑10 입상을 기록했다. 이어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애덤 스캇(호주) 등이 1오버파 281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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