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기증 원인, 눈동자 움직으로 진단”

2019-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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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어지럼증(vertigo) 원인은 여러 가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귀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현기증을 수반하는 편두통인 전정 편두통(vestibular migraine), 머리를 일정한 위치로 움직일 때 어지럼을 느끼는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기증(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이다.

이런 현기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른데 현기증 발생 시 눈동자가 움직이는 패턴을 보면 원인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미리암 웰감폴라 박사 연구팀은 눈동자의 움직임 패턴을 기록하는 비디오-안구운동 고글(video-oculography goggle)로 현기증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메니에르병 환자 43명, 전정 편두통 환자 67명, BPPV 환자 7명을 대상으로 현기증이 발생했을 때 이 고글을 쓰도록 한 결과 각 그룹마다 눈동자가 움직이는 패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메니에르병 환자는 현기증이 나타날 때 눈동자가 수평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방식의 진단 정확도는 민감도(sensitivity)가 95%, 특이도(specificity)가 82%였다.

전정 편두통 그룹은 현기증 발생 시 눈동자가 위아래로 반복적으로 혼란스럽게 움직였다. 진단 정확도는 특이도가 93% 매우 높은데 비해 민감도는 24%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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